FIFA "러시아 프로축구 구단 인종차별 트윗 유감"
러시아 스파르타크, 브라질 선수를 초콜릿에 비유…"어떻게 녹는지 살펴보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프로축구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인종차별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내용에 관해 유감을 표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FIFA는 15일(한국시간) "스파르타크의 트위터 내용에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FIFA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벌어지는 모든 차별적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FIFA는 러시아 축구협회에 관한 개별 징계에 관해선 언급을 피했다.
FC 스파르타크는 지난 13일 구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전했다.
문제는 영상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관리자는 햇살 아래 몸을 풀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의 영상을 올린 뒤 "초콜릿이 어떻게 녹는지 살펴보자"라는 글을 올렸다.
관련 내용은 수 시간 뒤에 삭제됐지만, 비난은 폭주했다.
차별반대기구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불과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 러시아 프로축구 명문구단의 공식 계정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라며 "러시아 축구가 인종 문제에 관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 잘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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