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천만원 올스타 MVP 버튼 "투자해서 더 큰돈 벌래요"

입력 2018-01-14 19:17
하루에 1천만원 올스타 MVP 버튼 "투자해서 더 큰돈 벌래요"

"10년 전 김주성처럼 MVP 3관왕 도전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24)이 하루에 1천만원을 버는 '잭폿'을 터뜨렸다.

버튼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이정현 드림팀 소속으로 출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어시스트 8개와 스틸 5개를 곁들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버튼은 기자단 MVP 투표에서 총 63표 가운데 52표를 휩쓸어 KBL 데뷔 첫해에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버튼은 또 이날 하프타임에 열린 덩크슛 대회에서도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비트윈 더 레그스'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이날 버튼이 하루에 받은 상금은 1천만원이나 된다.

MVP 상금 500만원에 덩크슛 대회 우승 상금 200만원, 그리고 승리 팀 시상금 300만원을 더한 액수다.



버튼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상금은 어떻게 쓸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비단 농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같은 질문에 대해 "좋은 곳에 쓰겠다"거나 "팀 동료 선수들에게 한턱을 내겠다"고 답하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확연히 달랐다.

버튼은 "투자를 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고 재물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온 첫 시즌에 MVP를 받아 영광"이라며 "MVP를 의식한 것은 아니고 팀이 이기게끔 한 것인데 이런 결과까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DB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버튼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버튼은 이날 마지막 올스타전에 출전한 팀 동료 김주성(39)에게 "레전드"라며 경의를 표했다.

그는 "지금도 잘하는데 젊었을 때는 어땠을지 궁금한 정도"라며 "김주성이 2007-2008시즌에 올스타전,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MVP를 휩쓸었는데 쉽지 않겠지만 나도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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