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G산전 회장 "룰테이커 아닌 룰메이커 돼라"

입력 2018-01-14 14:23
구자균 LG산전 회장 "룰테이커 아닌 룰메이커 돼라"

신임 과장 승진축하 행사서 당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신임 과장들에게 '룰 테이커(Rule Taker·규칙을 따라가는 사람)'가 아닌 '룰 메이커(Rule Maker·규칙을 만드는 사람)'가 되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 올해 신임 과장과 그 가족 등 170여명을 초청해 승진을 축하하는 '스마트 워킹, 해피 라이프'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LS산전이 14일 밝혔다.

구 회장은 "(과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매니저'는 고삐를 쥐고 몸집이 큰 말을 자유자재로 다스린다는 뜻으로, 라틴어로 손을 뜻하는 'Mano'에서 나온 것"이라며 "과장은 스스로 업무의 고삐를 쥐고 관리와 동시에 책임을 지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도 특별히 지원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성장 시대 진입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사업의 최전선에 있는 과장들이 '룰 테이커'를 넘어 '룰 메이커'로서 활약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기존 관습·관행에서 탈피해야 새로운 차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해진 틀 속에서 이를 준수하는 룰 테이커에 그치지 말고 때로는 격렬히 프레임을 거부하는 '룰 브레이커'가 돼야 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발상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게 조건과 룰을 바꿔 나가는 '룰 메이커'가 될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룰을 깨트리고, 룰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바로 룰 메이커이며 이들이 회사를,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크리에이터' 수준으로 견인하는 것"이라며 "올해 승진한 여러분들이 파괴적 혁신자로서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승진 자체로 회사에서는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지만, 가정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결코 성공한 삶이 아니다"라며 "정기적이고 규칙적인 멈춤, 즉 적절한 휴식이 건실한 자아를 만들고 더 나아가 행복한 가정,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구자균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8회를 맞은 이 행사에는 안양 본사와 연구소를 비롯해 청주, 천안, 부산 등 전 사업장의 과장 승진자와 CEO(최고경영자)인 구 회장, 박용상 사업총괄 부사장, 남기원 관리총괄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각 사업부문장 내외와 함께 승진 대상자들의 팀장도 전원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LS산전은 승진자 가족들에게 관리직으로서의 첫발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워킹화'를 선물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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