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선서 '푸틴 팬' 현대통령 과반득표 실패…26일 결선투표(종합)
현지 분석가 "결선투표 치열하게 전개될 것"
(프라하 AFP=연합뉴스) 체코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친(親)러시아 성향의 현 대통령이 과반 득표에 실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체코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오후, 개표율 99.60%를 기록한 현재 밀로시 제만 대통령(73)이 38.6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서방 성향으로 분류되는 과학자 출신 후보 지리 드라호시(68)가 26.56%를 얻어 득표 순위 2위에 올랐다.
나머지 군소 후보 7명은 0.43∼10%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6∼27일에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체코 정치평론가들은 결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1차 투표 결과 탈락자 5명 가운데 드라호시 후보 지지가 예상되는 후보 3명의 득표율은 28%로, 드라호시의 득표율에 이를 합치면 54%가 된다.
밀로시 대통령은 프라하의 선거캠프 본부에서 "지난 대선에서 나는 1차 투표에서 24%에 그쳤지만 결선투표에서 54%를 얻어 승리했다"고 말하고, "이번 1차 투표에서는 벌써 40%를 얻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드라호시 후보는 "결선이 남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이들은 나에게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