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김철수 감독 "세터 이호건, 지금까지 80∼90점"

입력 2018-01-12 19:13
수정 2018-01-12 19:33
한전 김철수 감독 "세터 이호건, 지금까지 80∼90점"

현대캐피탈전 이후 면담…"잘해 왔으니 초심 잃지 말자고 격려"



(의정부=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전력 이탈에도 의외로 선전하는 데는 세터 이호건(22)의 깜짝 활약이 있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세터 강민웅이 연습 도중 크게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기용된 이호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한국전력도 안정을 되찾았다.

김철수 감독은 1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방문경기에 앞서 이런 이호건의 지금까지 활약을 "80∼90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호건은 분명히 좋은 세터"라며 "지금까지 80∼90점은 주고 싶다. 더 연습하고, 100%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마치면 더 좋아질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 전 승점 34(11승 11패)로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4위에 올라 있다.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패해 연승이 끊긴 상태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전 다음날 이호건과 면담을 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나도 연승을 하면서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호건도 마찬가지였더라"며 "이호건 스스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이너스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이호건한테 김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 초심을 잃지 말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10월 26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을 받은 서재덕은 5라운드 중반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가 '팀이 잘하고 있으니 몸이 완전히 낫기를 기다리자'고 했다"며 "서브 리시브를 한 뒤 공격에 들어가는 제2 동작을 아직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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