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2호기 시험 오류 발견…원안위 "전체 원전 점검 중"

입력 2018-01-12 17:35
수정 2018-01-12 19:43
신월성 2호기 시험 오류 발견…원안위 "전체 원전 점검 중"



"제조사, 증기방출밸브 대상 시험 누락…부품 교체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월성 2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일부 부품이 받아야 할 시험을 제대로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작년 9월 20일부터 신월성 2호기에 대한 정기검사를 벌이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같은 오류가 있는지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에 따르면 신월성 2호기에서는 증기를 밖으로 빼내는 보조기기인 '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의 한 부품(플러그)에 대한 시험(모의후열처리)이 누락됐다.

기기 제조사는 이 부품을 만들 때 같은 소재로 시편을 만들어 열처리 시험을 해야 하는데, 이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이다.

원자력안전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조사에서 부품을 받을 때, 모의후열처리 기록도 함께 받아야 한다. 이번 사안은 부품 인수과정에서 한수원이 품질확인 및 관리를 미흡하게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YNAPHOTO path='AKR20180112143300017_01_i.jpg' id='AKR20180112143300017_0301' title='' caption='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아울러 원자력안전위는 신월성 2호기 관련 품질서류 확인 과정에서 MSADV 몸체 소재에 대한 충격시험이 2회 수행돼야 하지만 1회만 수행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원자력안전위는 국내 총 25개 원전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시험 오류가 있었는지를 점검 중이다.

현재까지 신월성 2호기 외에 신월성 1호기, 신고리 1·2호기, 한빛 3·4·5·6호기, 한울 3·4·5·6호기에서 MSADV 부품에 대한 모의후열처리가 누락된 것이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에게는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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