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7억8천 썼는데…" 연천군 인구 감소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연천군의 각종 인구 늘리기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군은 지난해 881명에게 모두 7억8천8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인구는 2016년 12월 31일 기준 4만5천907명에서 지난해 12월 31일 4만5천431명으로 476명(1.04%) 줄었다.
지난해 군 전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240명으로, 한 달에 20명꼴로 출생했다. 10개 읍·면마다 한 달에 두 명씩 태어난 셈이다.
군은 2016년부터 첫째 아이 100만원, 둘째 아이 2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 넷째 아이 1천만원의 파격적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군은 출산장려금 외에도 이사비용 100만원, 귀농·귀촌자 500만원, 군인 전입신고 때 30만원짜리 상품권 지금 등의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펴고 있다.
군은 한때 6만9천940명(1966년)에 달했던 인구가 점차 줄어 2011년 4만4천900명까지 감소하자 2012년 1월부터 각종 인구 유입 시책을 도입했다.
출산장려금도 최대 1천만원까지 올렸다.
군이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 인구 유입 시책을 펴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인구 유입 시책을 쓰지 않으면 인구가 더욱 줄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맞춤형 시책을 통해 저출산 문제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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