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양정철, 끝까지 그렇게 일을 안할 필요는 없어"

입력 2018-01-12 11:44
전해철 "양정철, 끝까지 그렇게 일을 안할 필요는 없어"

"다스 의혹, 공정위가 위법행위 있는지 조사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 "끝까지 그렇게 어떤 일을 안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해 5월 정부가 초기에 구성될 때는 저희가 내각이나 청와대는 안 들어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을 모았고, 그 이후의 과정에서는 각자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지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전 비서관은) 공직을 맡을 생각, 또는 선출직에 나갈 생각이 현재까지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양 전 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삼철'로 불렸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몸담았던 이들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삼철' 가운데 전 의원은 최근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이호철 전 수석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활동 공간을 넓히고 있지만, 양 전 비서관은 여전히 정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전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의논했느냐'는 질문에 "말씀을 드렸고 특별한 반대가 없어서 경선, 본선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저희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은 맞지 않지 않나. 다만 '현재 이런 상황이고, 이런 조건에서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진 '다스'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최대주주인 에스엠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에스엠의 타 회사 '헐값 인수' 의혹을 제기하며 "위법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회계자료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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