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 섬 주민에 가스·석유 공급할 전용 운송선 뜬다
보령시 행안부 공모 '연료운반선 건조사업' 선정…2021년까지 20억 들여 건조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보령, 홍성, 서천 17개 섬 주민 3천300여명에게 가스와 석유 등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운송·공급하는 선박이 건조된다.
보령시는 시가 추진 중인 연료운반선 건조사업이 행정안전부 공모 '2018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이 투입된다.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사업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국비 80억원과 지방비 80억원 등 모두 160억원을 투입해 50∼100t 규모의 연료운반선 8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역이 다를 수 있는 섬의 특수성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보유시·군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여러 개 시·군이 공동으로 연료운반선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에서 유인도가 가장 많은 보령시(15개)가 배를 제작·소유하면서 인근 서천군(1개)과 홍성군(1개)까지 운행하게 된다. 운행주기는 해당 섬 인구, 연료수요 등을 고려해 주 1회에서 월 1회까지 정기적으로 한다. 수요가 많은 겨울에는 증편 운행한다.
그동안 경제성 등으로 정기 화물선이 다니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의 특수화물선을 임대해 비정기적으로 연료를 운송하거나 개인이 어선으로 연료를 운송해 왔지만 연료운반선이 정기적으로 운행되면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침체한 지역 조선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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