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아동수당 100% 지급 추진…누리꾼 '찬반 팽팽'

입력 2018-01-12 09:16
[SNS돋보기] 아동수당 100% 지급 추진…누리꾼 '찬반 팽팽'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보건복지부가 만 5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소득과 관계없이 100%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자 인터넷에서는 아동수당 선별 지급에 대한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소득 상위 10%에 아동수당을 안 주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며 "아동수당은 아직 법이 안 만들어졌으니 도입 초기부터 다 줄 수 있도록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사용자 '목가적풍경'은 "행정비용도 문제고 세금 많이 내는 사람에게도 혜택을 줘야 한다"며 대상자 전원에게 아동수당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방울'은 "소득으로 줄 세우기 작업을 매해 다시 해야 하니 그냥 다 주는 게 좋을 듯"이라고 뜻을 같이 했다.

'lamp'도 "아이 키우는 건 모두 힘드니 전원 지급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찬성했다.

네이버 아이디 'rjwp****'는 "애 많이 낳으라고 주는 아동수당을 상위 10%에게는 안 준다면… 젊은 맞벌이 부부들을 더 애 안 낳게 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drea****'는 "선진국에서도 아동수당은 100% 지급하는 게 정석"이라며 "우리나라만 기형적으로 실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t_2n****'는 "보편적 복지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복지부터 해결한 뒤에 얘기"라며 "부부합산 월 600만원 버는 사람에게 왜 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상위 10%한테 10만원 아동수당이 그렇게 간절한 돈일까?"라고 반박했다.

'ppen****'는 "극단적으로 대기업 회장 손자에게도 아동수당 지급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happ****'는 "애는 어린데 힘든 사람을 돕는 것인지 애는 낳고 싶은데 육아비용을 고민하는 사람을 돕는 것인지 목적을 모르겠다"며 "무상 급식이야 무료 급식받는 아이들 창피해 한다고 다 준다고 치고 이건 다 안주면 못 받는 어른이 창피하다 할까 봐 그런 건가"라고 반대했다.

'soks****'는 "아동수당 지급보다 근본적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라고 썼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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