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핵합의 존속하려면 미국이 온전히 지켜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협과 관련, 미국의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합의를 완전히 이행했다고 검증했다. 그러나 핵합의의 존속은 미국이 완벽히 지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미국이 핵합의를 어긴다면 이란도 이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리프 장관은 11일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대표, 프랑스, 영국, 독일 외무장관과 핵합의 이행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고 나서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브뤼셀에서 의견이 확고히 일치됐다"면서 "이란이 핵합의를 지키고 있고, 이란 국민은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핵합의를 훼손하는 어떤 움직임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이 핵합의를 온전히 지켰다고 보고 이란이 이를 준수했다는 사실을 참석자들이 모두 인지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이란핵합의재검법(INARA)에 따라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인증할지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전 보고 주기였던 지난해 10월13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인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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