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설' 이동국·염기훈·데얀, 올해 기록 사냥은?
'202골' 이동국,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500경기 출전 도전
염기훈, K리그 첫 100도움 '-1'…데얀, 슈퍼매치 최다 골 행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그라운드에 나서기면 하면 K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기록 제조기' 이동국(39·전북)과 '왼발 달인' 염기훈(35),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7·이상 수원)이 올 시즌에도 풍성한 기록 사냥에 나선다.
이동국은 설명이 필요 없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전북과 1년 재계약에 성공한 이동국은 개인 통산 202골에 7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200골을 돌파하며, 리그 첫 기록인 '70(골)-7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동국의 신기록 행진은 올해에도 멈추지 않는다.
득점포를 가동할 때마다 K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는 이동국의 올 시즌 도전 목표는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통산 500경기 출장이다.
199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2009년 전북으로 옮긴 이동국은 그해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후 지난해 10골까지 9년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10골 이상을 넣으면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금자탑을 쌓는다.
특히 지난 시즌 14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차지했던 손준호가 포항에서 이적해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이동국의 두 자릿수 득점 기대는 더 커지게 됐다.
아울러 통산 469경기에 뛴 이동국이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면 통산 500경기를 채운다. 지난해 30경기에 참가한 만큼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이동국이 32경기에 나선다면 K리그 최다 출장 경기 수 부문 3위인 김기동(501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동국은 지난해 소속팀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제패로 5번째 우승 기쁨을 맛봤고, 1차례 ACL 우승까지 포함해 총 6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에는 K리그와 ACL에서 '더블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염기훈은 K리그 도움 부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지난해까지 통산 99도움을 작성한 염기훈은 한 개의 어시스트만 더 배달하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0도움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부문에서 이동국(71도움)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에 도움을 줄 때마다 K리그 신기록을 작성한다.
지난해 '특급 골잡이' 조나탄(중국 톈진 테다로 이적)과 공격 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면 올해에는 라이벌 팀 서울에서 이적해온 데얀의 조력자로 나선다.
'한국형 용병' 데얀도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 기록 행진을 계속한다.
<YNAPHOTO path='PYH2018010416480000700_P2.jpg' id='PYH20180104164800007' title=''FC서울 상징'이던 골잡이 데얀, 라이벌 수원에 새 둥지' caption='(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을 대표하던 공격수 데얀(37)이 8시즌 동안 뛴 서울을 떠나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에 새 둥지를 텄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구단 사무국에서 데얀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8.1.4 [수원 삼성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첫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데얀은 K리그 통산 303경기에서 173골, 41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얀이 그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K리그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다. 데얀은 또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토종 선수를 포함해 이동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인천을 통해 K리그에 입성한 데얀은 잠시 중국을 다녀온 걸 빼면 아홉 시즌을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지난 2011년부터 K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19골에 이어 올해 수원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는 데얀은 특히 최고의 라이벌 대결인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최다인 7골을 기록 중이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슈퍼매치의 사나이'로서 명성을 수원에서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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