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복원은 소가야가 먼저' 고성서 비전 선포식
(고성=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사업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군은 11일 오후 송학동 고분군에서 소가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성공적인 소가야 역사 복원을 다짐했다.
이는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사업과 지난해 말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비전 선포식에는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군수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이 사업의 슬로건인 '가야사 복원은 소가야가 먼저 가야지'를 발표했다.
슬로건은 '가야'의 중의적인 뜻을 사용해 재미있고 쉽게 기억되도록 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선포식은 소가야 역사 및 복원방향을 설정하는 소가야 비전 발표와 자문위원 위촉, 고성오광대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소가야 복원사업은 체계적 조사연구, 유적 원형복원, 교육 관광 자원화 등 총 세 가지 분야로 추진된다.
군은 가야사 복원을 위해 학예연구사 한 명을 추가 채용, 복원 전담 인력을 4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군은 소가야 문화 복원정비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8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 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소외됐던 가야사 복원사업 승패는 경남도와 지자체 그리고 경남도민의 의지에 달렸다"며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국토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사업을 성공으로 끌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고성군 소가야사 복원정비 사업은 송학동 고분군(국가 사적 제119호), 내산리 고분군(국가 사적 제120호), 동외동 패총(경남기념물 제26호), 미정비 고분군 등을 대상으로 한다.
복원사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소가야는 6개의 가야 가운데 기원 후 42년께 경상남도 고성군 일대에 세워진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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