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다목적부두 근해선사 전용 컨테이너부두로 전환

입력 2018-01-15 14:22
부산신항 다목적부두 근해선사 전용 컨테이너부두로 전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신항 다목적부두가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는 국적 근해선사 전용 컨테이너 부두로 바뀐다.

15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신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간업체가 운영하던 다목적부두의 선석 부분을 공사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총 길이 700m인 다목적부두는 선석(400m)과 잔교(300m)로 이뤄졌다.



개장 이후 2개 민간업체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 운영을 맡아 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을 함께 처리해왔다.

항만공사는 다목적부두의 선석 부분을 직접 운영하되 하역작업은 기존 민간업체에 위탁할 방침이다.

잔교 부분은 기존 업체가 계속 운영하며, 자동차 등의 하역을 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신항에 기항하는 근해선사들이 선석을 구하지 못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없애고 다목적부두를 사이에 둔 북컨테이너부두와 남컨테이너부두를 오가는 환적화물의 이동을 원활하게 해 신항 전체의 효율을 높인다는 게 항만공사의 목표이다.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천만개 이상을 처리하는 신항에는 다목적부두를 제외하고 5개 대형 터미널이 있다.

운영사들이 물량이 많고 하역료를 더 받을 수 있는 대형선박 우선으로 하역작업을 하기 때문에 근해선사들의 배는 장시간 대기하는 사례가 많다.

입항 후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체선 선박이 연간 100척을 넘는데 대부분이 근해선사들이 운항하는 3만t 미만 피더선이다.

3분의 1가량은 48시간 이상 대기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근해선사들은 오랫동안 항만공사에 전용 선석 확보를 요구해왔다.

항만공사는 주당 10척의 근해선사 피더선이 다목적부두를 이용하면 연간 15만~20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항만공사는 근해선사들과 하역료 협의를 마치는 대로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역료 수준을 놓고 항만공사는 20피트짜리 개당 4만3천원을 제시했고 선사들은 3만원선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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