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팔아 후배 장학금 기부한 대학생들 '훈훈'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대학교 학생 4명이 겨울 동안 붕어빵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금 일부를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내놨다.
11일 동아대학교에 따르면 황성주, 채승지, 김민석, 정주은 학생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50일간 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판매했다.
이들은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교대로 매대를 맡으면서 장사를 이어갔다.
특히 붕어빵 계산을 계좌이체로 가능하게 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하는 등 학생들의 요구에 맞춤형 장사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입소문 덕분에 하루 최대 1천500개의 붕어빵이 팔리며 수익금이 쌓이자 일부인 100만 원을 후배들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황 씨는 "비록 붕어빵을 팔고 있지만 고래의 꿈을 꾸겠다는 우리 가게 슬로건처럼 늘 최선을 다하는 청년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붕어빵 판매금은 동아대생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