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건설·서비스부문 임원인사…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승진(종합)
이갑 대홍기획 대표 부사장 승진…글로벌로지스·아사히주류에는 50대 신임 대표
50대 대표이사 28→34명으로 늘어…여성임원은 29명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그룹은 11일 롯데건설, 대홍기획, 롯데로지스틱스 등 건설·서비스 및 기타 부문 11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날 인사 발표로 39개 계열사에 대한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전날에는 유통·식품·금융·화학 부문 28개 계열사 인사가 먼저 발표됐다.
이날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하석주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전에는 그룹 경영개선실을 거쳐 롯데건설의 주택사업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주택분야 등에서 좋은 사업 성과를 냈고,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초고층 기술력도 입증했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이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 대표이사는 꾸준히 광고수주를 높이며 실적을 향상시켰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강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국까르푸, BCG를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합류했다. 2012년부터는 롯데롭스 사업부 설립을 주도한 유통·소비재 전문가로, 강 대표가 이끌어온 롭스는 2013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96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홍성호 FRL코리아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홍 대표는 2013년부터 FRL 코리아의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향상시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중국 선양(瀋陽)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대표이사에는 권순학 기술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롯데는 이밖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아사히주류의 신임 대표에 50대 임원을 발탁하며 젊은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에는 문영표 택배사업본부장(56)이,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는 수출입 경험이 풍부한 정재학 롯데주류 일본법인장(51)이 각각 내정됐다.
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 경영개선실, 롯데마트 전략지원본부장·상품본부장 등을 지냈다.
또 김수진 대홍기획 CS1팀장이 신임 임원이 되면서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총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했다. 이로써 롯데의 총 여성임원 수는 29명이 됐다.
2012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한 이래 6년만에 10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선포 후 처음 이뤄진 정기임원인사인 올해 인사에서는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을 준비할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총 20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이 중 신규임원 숫자는 90명에 달했다.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임 임원이 배출됐고, 올해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12명 중 롯데중앙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수 사장을 제외한 11명이 모두 50대 이하 임원들로 채워졌다.
기존에는 58명의 대표이사 중 50대 이하가 28명에 그쳤으나 이번 인사로 34명으로 늘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대표이사들 중 60대 이상은 30명에서 24명으로 6명 줄었다.
34명의 50대 이하 대표이사 중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49), 강성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48), 김진엽 한국에스티엘 대표(48) 등 3명은 40대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들이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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