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겨울철 산행 중 안전사고 발생률 18%"

입력 2018-01-11 11:01
"최근 3년간 겨울철 산행 중 안전사고 발생률 18%"

산림청, 겨울 산행시 낙상·미끄러짐·저체온증 주의 당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새해를 맞아 산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진 가운데 등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겨울에는 등산객이나 각종 동호회 등 단체에서 설경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경치를 즐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자칫 안전에 소홀해지기 쉽다.

우리나라는 연 1회 이상 등산하는 인구가 3천200만명에 달한다.

대부분 봄과 가을철에 산을 찾지만, 산행 인구 대비 안전사고 비율은 겨울이 높은 편이다.

최근 3년(2014∼2016년)간 등산객 비율은 가을이 31%, 겨울이 16%였고, 최근 3년간 안전사고 비율은 가을이 32%, 겨울이 18%였다.

전체 사고 원인 중 등산객의 안전 부주의로 인한 실족·추락, 안전 수칙 불이행이 45%를 차지한다.

겨울 산행 때는 쌓인 눈으로 인한 미끄러짐이나 추락,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따른 저체온증, 일몰 전 하산하지 못해 길을 잃는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산행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보온용 모자, 장갑, 여벌의 옷, 등산 스틱, 아이젠 등 등산 장비를 갖춰야 한다.

산행 중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며, 일몰 전 여유를 두고 하산하는 등 철저한 산행 준비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산악사고 안전매뉴얼', '안전산행 길잡이' 등 안전산행 관련 각종 홍보물을 제작·보급했다.

산림항공본부에는 구조 장비를 갖춘 헬기 30대와 산악구조대원 12개 대대 49명이 주중·주말 상시 비상근무체제를 갖추고 국가 차원의 산악구조 활동을 지원한다.

산림청은 산악사고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민간 산악구조대와도 합동 구조 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한 산악구조협회 소속 민간 구조대원 700여명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용석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즐겁고 안전하게 겨울 산행을 즐기려면 결빙에 대비해 꼼꼼히 등산 장비를 챙기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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