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南, 외세와 벌이는 온갖 군사적 행동 중지해야"
"무력증강과 합동군사연습, 긴장 격화 요인" 주장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남북 양측이 고위급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우리 정부에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중지를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군사적 대결은 긴장격화의 근원'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해 벌이는 온갖 군사적 행동부터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을 위협하며 침략하기 위한 무력증강과 외세와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국면에 몰아가는 주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는 북과 남이 불신과 대립을 가실 수 없고 통일을 향해 곧바로 나아갈 수도 없다"며 "군사적 긴장상태는 대결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공조하여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태도로 미뤄 앞으로 남북이 합의한 군사당국회담이 열리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종료된 이후인 4월 중순께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이 시기가 대화가 재개되며 풀려나가는 남북관계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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