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12일 전국체전에서 마지막 리허설

입력 2018-01-11 07:50
빙속여제 이상화, 12일 전국체전에서 마지막 리허설

평창올림픽 한 달 앞두고 여자 500m만 출전

올림픽 국가대표 총출동,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출격

이승훈과 정재원은 불참…팀 워크 훈련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동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하겠다는 생각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상화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하기로 했다"며 "올림픽이 약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실전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 여자 500m, 1,000m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에선 주 종목인 여자 500m에만 출전한다.

메달 가능성이 큰 여자 500m 준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도 1,000m를 500m를 준비하기 위한 보조 종목으로 삼았다.

500m 종목을 앞두고 몸을 풀거나 현장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1,000m에 출전했다. 전국체전에선 굳이 1,000m에 출전할 필요가 없다.

이상화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전국체전 여자 500m는 12일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엔 이상화 외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민선(의정부시청)과 김현영(성남시청), 박승희(스포츠토토)도 여자 500m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12일 매스스타트와 여자 5,000m에 출전한다.

지난 11월 월드컵 대회 중 허리를 다친 김보름은 지난달 종합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지만,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회복에 전념한 김보름은 전국체전을 통해 회복 경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보름과 함께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박지우(한국체대)도 전국체전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만 나서는 노선영(콜핑팀)도 매스스타트에 출격한다. 단거리 선수 김현영도 매스스타트를 신청했다.

남자 대표팀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막내 정재원(동북고)만 전국체전에 불참한다. 이유가 있다.

백철기 감독은 "두 선수는 현재 매스스타트에 대비해 쇼트트랙 경주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며 "현재 실전경기에 출전하는 것보다 좀 더 손발을 맞추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국체전은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약 열흘 만에 다시 실전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조용히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고교생 '빙속괴물' 김민석(평촌고)은 남자 1,500m와 5,000m,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모태범(대한항공), 차민규(동두천시청), 김태윤(서울시청), 정재웅(동북고), 김준호(한국체대)는 모두 남자 500m와 1,000m에 출격한다.

전국체전은 12일부터 14일까지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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