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하이센스도 올레드 진영 '합류'…"대세 굳히기"

입력 2018-01-11 07:01
샤프·하이센스도 올레드 진영 '합류'…"대세 굳히기"

LG·소니·파나소닉 등 'CES 2018'서 올레드TV 전면 배치

삼성, QLED 이어 마이크로LED로 대응…프리미엄TV 시장 확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른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이 점차 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저 가전업체인 샤프와 하이센스가 최근 올레드 진영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레드 진영에 '가입'한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파나소닉, 베스텔, 창홍, 스카이워스, 뢰베, 필립스, 메츠, 소니, 도시바, 뱅앤올룹슨, 콩카, 그룬딕 등에 이어 15개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부회장은 지난 8일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 개최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레드 진영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며 올레드 패널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업체명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현재 글로벌 업계에서 올레드 진영에 13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는데, 메이저 중국 업체를 포함해 2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CES 2018'에서도 LG전자는 물론 소니, 파나소닉, 창홍 등이 올레드 TV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우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며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올레드 TV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대당 2천500달러 이상의 고가 TV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올레드 진영에 가세한 소니는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매출 비중이 2016년 9.2%에서 지난해 18.3% 수준으로 커졌고, 파나소닉도 한해 만에 0.1%에서 10.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으로 전체 TV시장 매출이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진영과 반대 진영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기존의 QLED TV와 함께 모듈러 방식의 초대형 마이크로LED TV를 선보이며 이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 TV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면서 이른바 '올레드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어느 쪽이 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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