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에 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기사 휴식 쉼터 마련
상시 운영인력 2명 배치…건강·금융상담 등 지원 프로그램 운영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광주에 문을 연다.
광주시는 이동노동자의 휴식과 법률·건강·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다음달 초 서구 상무지구에 개소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며, 광주가 두 번째다.
광주지역 대리운전기사는 약 4천명으로 평균 연령은 51세, 전업 종사자는 81%에 달한다.
이들 대리운전기사는 대기 중에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 힘들고, 생리적인 현상조차 해결할 수 없어 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쉼터는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서구 상무지구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월∼토요일)다.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교육실, 휴식공간, 상담실, 탕비실 등을 갖춘다.
광주시는 상시인력 2명을 1일 2교대로 배치해 쉼터 이용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근로자건강센터의 협조를 얻어 주간 시간에는 노동·법률상담과 건강·금융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정선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은 "이동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형태근로자로 분류돼 각종 노동법적 보호에서 배제돼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권익신장 및 복지증진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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