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회견…민주 "통찰력 제시" vs 한국당 "자화자찬"

입력 2018-01-10 12:34
수정 2018-01-10 16:32
문 대통령 신년회견…민주 "통찰력 제시" vs 한국당 "자화자찬"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찰력 제시' 등의 표현으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옹호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자화자찬에 말 잔치'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 주권 강화를 위해 민의가 반영된 새로운 헌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회가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약속한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평범한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으로 여기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지지한다"면서 "평범한 국민의 삶이 행복한 문재인 정부의 '민생 나침반'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다.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 잔치만 무성하다"면서"이제는 뜬구름 잡기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 설익은 사회주의 정책으로 민생 경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신년사는 국민의 바람과는 동떨어져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에다 자기들만의 졸속 개헌 추진 의지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 온통 사회적 갈등만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평가를 한다"면서도 "국민은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의 개헌 언급은 환영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이 없는 개헌은 '앙꼬없는 찐빵'"이라면서 "위안부 재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공약을 파기한 것이 분명한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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