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현장서 '갑질 행위' 발 못 붙인다

입력 2018-01-10 10:26
부산 교육현장서 '갑질 행위' 발 못 붙인다

갑질 행태 신고센터·갑질 전담 감찰담당관제 운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교육청이 교육계 내 갑질 행위를 없애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질 행위를 없애기로 하고 '갑질 행태 예방 및 근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갑질 행위를 교육현장에서 추방하기 위해 기존 교육비리고발센터(핫라인)를 보완해 '갑질 행태 신고센터'를 구축했다.



시 교육청 감사관, 각급 학교 교감, 유치원 원감, 교육지원청 민원감사과장, 직속기관 총무부(과)장을 '갑질 전담 감찰담당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갑질 형태 신고센터는 우월한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 금품·향응 수수 등 불법행위와 각종 편의·비용 제공 요구, 무리한 압력행사 등 직·간접적인 직권남용 갑질 행위를 익명으로 신고받는다.

신고가 접수되면 감찰담당관은 조사에 신속히 착수해 엄중하게 처리한다.

조사결과 갑질 행위로 밝혀질 경우 가해자에 대해선 전보 등 인사상 불이익과 함께 징계 등 신분상 처분을 하도록 했다.

신고자에 대해선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만약 신고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이일권 부산교육청 감사관은 "우월한 권한과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위가 부산교육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청렴도 1위로 올라선 부산교육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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