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통령으로선 18년만에 다보스포럼 참석
"反세계화 트럼프의 참석 모순"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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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매년 1월 정치·경제·학계 거물들이 알프스 산악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확인하면서 "세계 지도자들과 '아메리카 퍼스트' 논의를 진전시키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과 산업, 노동자들에 힘을 싣는 정책을 알리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00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로 18년 만에 참석하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공허한 말 잔치에 불과한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판적 시선 속에 다보스포럼과 거리를 두면서 별도의 대표단만 파견했다.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에 개막한 지난해 행사에는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당시 '트럼프 정권 인수팀'을 대표해 참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인터넷매치 복스(Vox)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세계화주의자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꼬집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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