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부호' 베저스, 빌 게이츠 기록도 깼다

입력 2018-01-10 01:56
'세계 1위 부호' 베저스, 빌 게이츠 기록도 깼다

새해에도 승승장구…"기부왕 게이츠와 단순비교 무의미" 지적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올랐던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54)가 새해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는 베저스의 재산은 1천51억 달러(약 112조 원)로 불어났다고 경제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만년 1위 갑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1)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 타이들을 거머쥔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재산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이는 1999년 게이츠가 세운 재산 기록을 뛰어넘는 규모라고 CNN방송은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게이츠의 재산은 최대 1천억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1999년과 현재의 화폐가치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아마존 독주'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베저스가 인류애적 재산 기증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베저스와 게이츠의 재산 격차를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만약 게이츠가 기부하지 않았다면 재산이 1천500억 달러(160조 원)에 달하면서 '세계 1위 갑부' 지위를 여유 있게 지킬 것으로 추정된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에도 46억 달러(약 5조 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겨진 재산'까지 포함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산이 베저스 또는 게이츠의 갑절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투자에 정통한 허미티지 자산운영의 CEO를 지낸 빌 브라우더는 지난해 7월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순 자산이 2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증언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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