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평창올림픽 '4~10개' 메달 예상…역대 최대 기대

입력 2018-01-10 01:39
영국, 평창올림픽 '4~10개' 메달 예상…역대 최대 기대

영국체육회 "소치올림픽 때보다 두 배 이상 투자했다" 자신

영국 차관 "북한 참여는 고무적…올림픽 본질 실현하는 것"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대인 최소 5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체육회(UK Sport) 첼시 워 경기국장은 9일(현지시간) 런던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메달 4~10개를 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키·스노보드에서 2~3개, 컬링과 쇼트트랙에서 각 1~2개, 스켈레톤과 피겨스케이팅에서 각 최소 톱8 내지 메달 1개, 봅슬레이에서 최소 톱5 내지 메달 1개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쇼트트랙의 엘리스 크리스티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최민정·심석희의 유력한 경쟁자다. 또 스노보드의 신예 케이티 오메로드와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켈레톤의 리지 야놀드도 영국의 메달 기대주다.

패럴림픽에서는 최소 7개의 메달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워 국장은 "이번 겨울 시즌에 영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많이 거뒀다"며 "우리의 메달 목표는 평창이 지금까지의 최선이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체육회는 이번 평창올림픽 대표단에 3천200만 파운드(약 480억원)를 투자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이 자리에는 사라 뉴튼 노동연금부 장애인담당 차관, 캐서린 그레인저 영국체육회 회장, 휴 로버트슨 영국올림픽조직위원장, 팀 홀링스워스 영국패럴림픽조직위원장, 로빈 쿠진스 영국 선수단장 등 영국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사라 뉴튼 장애인담당 차관은 인사말에서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스포츠를 통해 국제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올림픽의 본질을 실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준국 주영국 대사는 "평창의 평(平)은 평화를, 창(昌)은 번영을 뜻해 올림픽 정신에 딱 들어맞는 최적의 개최지"라고 소개했다.

황 대사는 "특히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도가 가장 높은 최전선과 10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이 세계 구석구석에 평화와 화합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주영한국문화원과 UK 스포츠 공동 기획으로 문화원 전시실에서 개막한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사진전'을 둘러봤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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