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도로공사, 벼랑 끝 GS칼텍스에 힘겨운 풀세트 승리

입력 2018-01-09 19:39
선두 도로공사, 벼랑 끝 GS칼텍스에 힘겨운 풀세트 승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한국도로공사가 '꼴찌' GS칼텍스와 예상 밖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19 27-29 32-30 15-9)로 제압했다.

경기 전에는 도로공사의 낙승이 점쳐졌다.

순위만 봐도 도로공사 1위, GS칼텍스 6위로 격차가 심했다.

GS칼텍스는 3연패에 빠진 데다가 주전 공격수 표승주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터였다.

하지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초반 분위기를 못 가져오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경계했고, 이는 적중했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듀크)는 45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같은 팀 강소휘도 24득점으로 활약하며 표승주의 공백을 지웠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35득점), 박정아(19득점), 정대영(13득점), 배유나(10득점)로 이어지는 탄탄한 공격 라인으로 GS칼텍스의 패기를 잠재웠다.

1세트부터 GS칼텍스는 듀크와 강소휘, 표승주를 대신해 투입된 김진희를 앞세워 도로공사의 허를 찔렀다.

특히 듀크는 1세트부터 10득점을 폭발, 기선제압의 선봉에 섰다.

12-12부터 22-22까지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듀크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잡고 문명화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2세트도 13-13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GS칼텍스 문명화의 서브 범실에 이은 도로공사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와 이바나의 스파이크로 점수가 벌어졌다. 도로공사가 흐름을 가져갔다.

2세트는 도로공사의 승리였다. 듀크가 5득점으로 주춤한 사이 이바나가 8득점으로 활약했다.

3세트에선 GS칼텍스의 듀크가 되살아나면서 도로공사가 또 고전했다.

초반은 도로공사가 앞섰지만, 듀크가 14득점으로 맹폭을 퍼부었다.

결국, 도로공사는 24-24 듀스로 끌려 들어갔고, 27-27에서 듀크에서 연속 득점을 허용해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18-18 동점 이후로 향배를 알 수 없었다.

또 듀스 이후 30-30까지 혈투가 벌어졌다.

저력을 발휘한 도로공사가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고 5세트 7-7에서 박정아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14-9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이바나의 스파이크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