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절 23개월만에 서해 軍통신선 오늘 복원(종합3보)

입력 2018-01-09 19:42
수정 2018-01-09 19:45
北, 단절 23개월만에 서해 軍통신선 오늘 복원(종합3보)



"내일 오전 8시부터 정상 가동"…평창올림픽 '육로 방남' 사전조치 관측도

(판문점=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정진 백나리 기자 = 북한이 9일 2년 가까이 끊겨있던 서해 군 통신선을 복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회의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오늘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에 우리 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 확인 결과 오후 2시경 서해지구 군 통신 연결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남북 군사당국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측은 이에 따라 내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해 군 통신선은 북한이 2016년 2월 우리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응해 끊은 것으로, 1년 11개월 만에 완전 복구되는 것이다.

북한은 서해 군통신선을 끊은지 3개월여 뒤인 2016년 5월 21일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하기도 했지만, 우리 측이 이틀뒤 답신을 보내 남북간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다시 군통신선을 닫았다.

이때 서해지구 통신선은 잠시 가동됐지만, 정상적인 복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국방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한이 이번에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한 것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의 육로 방남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 간에 인원이 육로로 오가기 위해선 군 통신선을 이용한 군의 통행 협조가 필요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동해 군 통신선 복원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남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동해 군 통신선은 2013년 화재로 소실된 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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