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 많은 눈…여객선 발 묶이고 하늘길도 차질

입력 2018-01-09 17:24
제주 산지 많은 눈…여객선 발 묶이고 하늘길도 차질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9일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렸다. 해상 풍랑과 강풍 때문에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다른 지역 눈 날씨로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한라산에는 현재 진달래밭 17㎝, 어리목 8.5㎝ 등의 눈이 쌓였다.

이날 밤부터 오는 11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10∼30㎝, 많은 곳은 50㎝ 이상이다.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눈 2∼5㎝ 또는 비 5∼3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육상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오는 10일 아침을 기해 다시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동안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특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광주와 청주, 여수 등 다른 지역의 눈 날씨 탓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 17편(출발 8·도착 9)이 결항하고 60편(출발 38·도착 22)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북부·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풍랑특보는 이번주 주중 내내 유지될 수도 있으며, 10일 아침에는 풍랑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해상 기상 악화로 이날 제주와 부속섬 또는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다.



육상교통의 경우 오후 5시 현재 산간을 지나는 1100도로 어승생∼1100휴게소 구간에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고 중산간 도로에는 얼어붙은 구간이 많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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