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 100가지 생필품 가격 스마트폰으로 본다

입력 2018-01-09 16:38
수정 2018-01-09 16:47
제주 소비자, 100가지 생필품 가격 스마트폰으로 본다



상반기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지역 소비자들이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생필품 가격정보를 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상반기에 소비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가격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도민에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도내 9개 주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 설탕, 식용유, 분유, 샴푸, 섬유유연제, 생리대 등 100가지 생필품의 가격정보를 담을 계획이다.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품목별, 매장별 가격을 검색해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도청 홈페이지에 도내 9개 주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30가지 품목의 가격정보를 올리고 있으나 소비자의 접근이 쉽지 않아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완료되고 가격정보 품목 수도 100가지로 늘어나면 소비자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주요 마트 간 가격 경쟁이 유발돼 추가 가격 인하 효과가 생겨나고,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자가 판매가격을 정하는 권장소비자가격제와 달리 최종 판매업자가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는 1997년부터 시행됐다. 도는 이에 2003년부터 일부 대형 마트의 생필품 가격정보를 소비생활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해왔다.

양석하 도 경제일자리정책과장은 "홈페이지를 검색하는 방식은 불편이 커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마트별, 품목별 가격을 직접 조사해 올리면 소비자들이 정확한 가격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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