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2,510선은 지켜(종합)
코스닥도 기관 대규모 매물에 사흘 만에 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9일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12%) 내린 2,510.2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10%) 내린 2,510.73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2,524.73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27일(장중 고점 2,546.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지수는 힘을 잃고 약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 외국인이 다시 매수 우위를 보이자 하락 폭을 줄인 끝에 2,510선은 지켜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의 3%대 약세가 주가 하락 압력을 높였다"면서 "오늘 발표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11일)까지 장중 변동성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기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우량주를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차익실현 욕구를 분출하며 2천601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이 2천120억원 매수 우위로 방어에 나섰고, 외국인도 190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91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2천3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4.07%), 철강·금속(2.53%), 유통업(2.23%)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전기·전자(-2.36%), 제조업(-0.8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3.11%)와 2등주인 SK하이닉스[000660](-1.66%), NAVER[035420](-0.63%)만 내렸다.
반면에 POSCO[005490](2.1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5%), 삼성물산[028260](3.82%), 삼성생명[032830](2.85%)은 강세를 보였다.
LG이노텍[011070](10.21%)이 대규모 광학솔루션 분야 설비투자 계획 발표에 급등했고, 두산인프라코어[042670](7.58%)는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7%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2포인트(1.13%) 내린 829.9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22%) 오른 841.39로 개장하며 840선을 넘어섰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하루 만에 83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4천230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천386억원,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선 대장주 셀트리온[068270](-3.31%)을 비롯해 대부분이 내렸다.
신라젠[215600](16.20%)은 대표이사의 최근 지분 대량 매도에 대한 해명과 글로벌 제약사가 신라젠의 파트너사에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급등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9조3천645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0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40만7천주, 거래대금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067.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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