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산악사고 최다 발생장소는 '장불재'

입력 2018-01-09 15:29
무등산 산악사고 최다 발생장소는 '장불재'

지난해 310건 전년 대비 26% 급증…339명 구조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지난해 무등산 국립공원 중 장불재에서 산악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지난해 무등산 산악구조 310건 중 장불재가 119건(38.4%)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끼등 35건(11.3%), 얼음바위 22건, 중봉 20건 순이다.

전체 발생 건수는 지난해 246건과 비교해 무려 64건(26%)이나 급증했으며 구조인원도 339명으로 294명보다 45명(15%)이 늘었다.

건수 등의 증가는 2015년 말 산악구조대가 생긴 이후 이용객 증가, 야간 구조출동 활동, SNS를 통한 신속한 사고 상황 전파 등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단풍 행락객이 많은 10월이 67건(21.6%)으로 가장 많았으며, 5월 40건(13%), 1월 37건(12%) 순이다.

특히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5월, 10월)와 해맞이 행사(1월)가 있는 시기에 산악사고 건수가 많았다.

요일별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전체 산악구조의 62%(193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간은 오후 1시~오후 4시가 169건(55%)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9시~정오는 98건(32%)이다.

하산이 시작되는 시간대(오후 1시 이후)에 순간의 방심과 체력 저하로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인원 중 50대 이상이 219명(65%)으로 가장 많았다.

20대 이하 55명(18%), 40대 35명(11%), 30대 30명(9.6%) 순이다.

광주소방본부는 무등산 내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해 매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구조대, 항공구조구급대원 등 관계기관과 인명구조훈련을 하고 있으며, 조난자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위치추적매뉴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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