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서 11년 만에 공동입장 의견접근

입력 2018-01-09 22:04
수정 2018-01-09 22:56
남북, 평창서 11년 만에 공동입장 의견접근



정부 "개회식 공동입장에 의견 접근"…기수·참가인원 등 실무 논의 남아

성사되면 통산 10번째…올림픽에선 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2006년 토리노 이어 4번째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북한이 오는 2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1년 만에 국제대회 공동입장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

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년 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3개 항의 공동 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남북은 북측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별도 회담 설명자료에서 "개회식 공동입장 및 남북 공동문화 행사 개최에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실무선에서 공동입장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이 남았다.

양측이 공동입장에 합의하면 남북은 지난 2007년 1월 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을 재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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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10번째로 늘어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 올림픽 무대 개회식에서 세 차례 동반 입장했다.

동·하계 아시안게임에서 4번, 그리고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동아시안게임에서 1번씩 남북은 함께 평화의 행진으로 개회식을 빛냈다.

남북은 실무협의에서 어떤 선수가 남북의 기수를 맡을지, 어떤 깃발을 들고 입장할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국내에서 열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9번의 공동 입장에서 모두 파란색 한반도 깃발을 들었다.

◇ 국제 스포츠 역대 남북 공동입장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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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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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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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2 부산 하계 아시안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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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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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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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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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05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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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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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06 도하 하계 아시안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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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007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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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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