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동부 '눈폭탄'…21명 사망·고속도로 곳곳 결빙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지난 2일 이후 중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21명이 숨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재난방지위원회는 이번 폭설이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허난(河南), 후난(湖南), 산시(陝西), 산시(山西), 충칭(重慶)에서 가옥과 농업, 발전설비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안후이성에서는 23개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후난성에서는 최소 21곳의 관광지 출입이 금지됐다.
중국중앙(CC)TV는 베이징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를 잇는 고속도로 상당 구간이 도로결빙으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설로 3천700명 이상이 거주지를 벗어나 재배치됐고 1만4천명이 긴급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위원회는 전했다. 또 700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약 2천800채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부문의 피해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위원회는 23만3천 헥타르 이상의 농지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55억6천만 위안(9천1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