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규제 빛 보나…"올해 거래량 제자리걸음" 전망

입력 2018-01-08 16:40
中 부동산 규제 빛 보나…"올해 거래량 제자리걸음"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해 거래량이 처음으로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전망했다.

UBS 부동산 자산 조사 부문 글로벌 대표인 킴 라이트는 8일(미국 시간) 미 CNBC 방송에서 중국 부동산 거래량이 "완만한 움직임을 나타내겠지만 붕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내 거래량(증가율)이 0%로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부동산 과열을 가라앉히고자 주택 구매 제한, 모기지 계약금 인상 등의 조치를 강화했다.

반면 이런 조치 탓에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만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지적도 있다.

규제가 강화된 탓에 소기업이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비구이위안(碧桂園·Country Garden), 완커(萬科·China Vanke) 같은 대기업만 점유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16%, 20% 뛰었다.

한편 UBS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캐스린 스는 "중국은 더이상 제조업 허브만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금융기술 변화의 선두에 있으며, 현지 금융사뿐만 아니라 외국 금융사도 중국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중국 브랜드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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