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적으로 달려갔다…교통사고 생명 구한 장병들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제1야전수송교육단 장병들이 부대 복귀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제1야전수송교육단 간호장교 홍선희 중위, 한재준 병장, 황재호 상병, 김성열 일병 등 장병 32명은 지난 3일 오전 11시께 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SUV와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한 사고였다.
장병들은 즉시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부서진 차량에서는 연기가 솟구쳤고, 도로 위에는 연료와 부동액이 흐르고 있었다.
승용차 안 노부부와 어린아이는 머리 출혈 등 위중한 상황이었다.
119 신고와 동시에 부대 앰뷸런스를 호출한 홍 중위는 의식 등 부상자 상태를 확인했다.
한 병장과 김 일병은 차량정비 공구로 찌그러진 승용차 문을 뜯어내고 부상자를 구출했다.
다른 장병은 도로현장을 정리하는 등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장병들은 119구조대가 도착해 환자를 이송하는 상황까지 지켜본 후 부대로 복귀했다.
홍 중위는 8일 "군인으로서, 간호장교로서 자동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인 것 같다"라며 "어르신과 아이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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