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에도'…광주 다중시설 안전불감증 여전
스포츠센터 등 109곳 조사해보니…38곳 114건 적발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목욕장, 스포츠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3곳 중 1곳은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8일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직후 유사 건물 53곳과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 56곳 등 109곳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해 34.9%인 38곳이 소방법령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여성 소방공무원과 소방, 전기, 가스, 건축 등 전문가 40명으로 10개반을 편성 진행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방시설 정상작동 및 관리 상태, 비상구·피난통로 장애물 설치여부, 화재위험 및 인명피해 우려 요소 점검 등이다.
조사 결과 109곳 중 38곳에서 비상구 폐쇄, 방화구획 훼손, 피난 유도등 미설치, 건축물 임의 증축 등 114건이 적발됐다.
분야별로 피난설비 51건, 소화설비 24건, 경보설비 22건, 전기, 가스, 건축 17건 순이다.
비상구를 폐쇄한 2곳은 과태료를 부과하고 방화구획 훼손, 내부구조 변경, 전기·가스시설 불량 등 14곳은 기관통보, 피난유도등 점등 불량, 감지기 탈락 등은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 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점검에서 드러난 문제점 개선을 위해 ▲ 자동유리문 수동조작 방법 표지 부착 ▲ 목욕장 등 관계자 긴급 소방안전교육 실시 ▲ 여성 전용공간의 소방점검 시 여성인력 편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 필로티 주차장의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 ▲ 필로티 건축물의 주 출입구를 피난하기 쉽게 반대편 또는 도로 면에 접하도록 설치하도록 법령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이번 점검에서 제외한 일반 찜질방과 목욕장 등 276곳에도 오는 12일까지 전수 조사에 나서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강력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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