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D-2…민주 "초당적 협력", 보수野 "북핵포기 대화해야"

입력 2018-01-07 17:36
수정 2018-01-07 17:38
남북회담 D-2…민주 "초당적 협력", 보수野 "북핵포기 대화해야"



국민의당 "남북회담 순조로운 협의 환영…北 무리한 요구엔 단호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배영경 설승은 기자 = 여야는 7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일단 남북회담 협의가 순조롭게 이어진 것을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한 대표단 구성이 완료된 것을 거론하면서 야당에 "초당적 자세로 성과 있는 남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번 남북회담은 25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무엇보다 유익한 회담이 되도록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검토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야당은 남북회담의 첫 번째 의제는 '북핵 포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대화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중단"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 같은 근본적 해법이 없는데도 대화를 위한 대화,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정상국가로 대접하는 패착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이 걸어온 길을 봤을 때 북한이 대화와 평화 제스처를 취할 때야말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며 "평창올림픽이 김정은의 거짓 평화 술책과 남남갈등의 촉매제로 쓰이는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이종철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에서 "회담의 의제는 첫째가 북핵이어야 한다"며 "핵을 놔두고 긴장을 완화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착시다. 첫째도 둘째도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해빙 무드에 들떠서는 곤란하다"며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오기로 확정도 되기 전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고 보는 '호들갑'이 과연 필요했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속전속결의 남북고위급 회담 추진과 성공적 평창올림픽 개최는 물론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길 바라는 한편, 정부는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 요구 등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 대화는 용납될 수 없다"라면서 "정부는 '도발→제재→대화→도발'로 이어진 과거의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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