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B손보에 역전승…3연패 탈출
신인 세터 김형진, 위기에서 팀 구해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제물로 3연패 사슬을 끊고 선두 추격을 향해 다시 힘을 냈다.
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보에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5-23 25-22)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2위 삼성화재는 15승 7패, 승점 4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현대캐피탈(14승 7패·승점 45)과 간격을 승점 2로 좁혔다.
반면 갈 길 바쁜 5위 KB손보(승점 29)는 2연패에 빠지며 4위 한국전력(승점 34)과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쌍포' 타이스 덜 호스트와 박철우가 나란히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에 각각 29점, 17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루키 세터 김형진은 안정된 토스워크를 선보이며 신진식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삼성화재의 출발은 불안했다. 삼성화재는 리그 최소 범실 팀답지 않게 1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저지르고 스스로 무너졌다.
주전 세터 황동일과 타이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격에서마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8-16에서 황동일을 불러들이고 신인 세터 김형진을 투입했다.
타이스-김형진 조합은 2세트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타이스의 파괴력이 살아나며 삼성화재는 2세트를 손쉽게 따내고 경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신인 레프트 김정호가 역전극의 시발점이 됐다.
줄곧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18-21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김정호의 효과적인 서브에 이어 박철우의 연속 포인트, 타이스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단숨에 21-21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서는 박철우가 KB손보의 주포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중앙 후위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타이스의 강타가 터져 나오며 24-22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KB손보는 가까스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황두연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듀스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4세트에서도 KB손보는 세트 막판 리드를 잡았으나 고비마다 범실을 저지르며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18-20에서 타이스의 오픈 강타로 1점 차를 만든 삼성화재는 KB손보 센터 전진용의 속공 범실로 20-20 균형을 맞췄다.
21-21에서는 센터 박상하가 블로킹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타이스가 고공 강타로 1점을 추가하자 박상하가 블로킹 득점으로 24-21로 쐐기를 박았고, 24-22에서는 박철우가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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