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물렀거라"…겨울 바다에 '풍덩' 알몸마라톤까지
전국 축제장·스키장·유명산마다 인산인해
(전국종합=연합뉴스) 새해 첫 번째 일요일인 7일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축제장과 스키장, 유명산 등은 겨울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산천어, 송어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의 축제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부산 해운대에서는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차가운 바다로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산천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얼음벌판은 이날도 오색 인파로 가득 찼다.
얼음구멍마다 자리를 잡은 강태공들은 산천어를 낚을 때마다 환호성을 터뜨리며 추억을 남겼다.
인삼 송어 축제가 열린 홍천군 홍천강의 얼음벌판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얼음낚시, 송어 맨손 잡기, 눈썰매 타기, 얼음판 줄다리기 등을 즐기며 휴일을 만끽했다.
경기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개막한 '자라섬 겨울씽씽 축제'에도 수천명이 찾아와 얼음 송어 낚시를 즐겼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북극곰 수영축제'가 열려 시민과 수영동호인, 외국인 등 5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수영복 차림으로 일제히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뛰어들며 건강미를 과시했다.
강원 평창군과 대구에서는 나란히 알몸마라톤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쳤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8천300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찾아왔고,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는 5천여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영남 유일의 스키장인 양산 에덴밸리에도 5천여명의 스키어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악산과 지리산,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등산객 수천명이 찾아와 눈 덮인 겨울 산행의 묘미를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4천여명의 탐방객이 법주사 탐방로를 따라 거닐며 겨울 산사의 정취를 느꼈다.
충남 청양 알프스 마을에는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가 열려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 수천명이 찾아와 눈썰매와 얼음 썰매, 얼음 봅슬레이 등을 타며 웃음꽃을 피웠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를 찾은 방문객들은 역대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고, 잘 가꿔진 정원과 대청호 풍광을 감상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대전 오월드에는 시민 2천여명이 찾아와 눈썰매와 놀이기구, 퍼레이드를 즐겼고,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은 눈썰매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나온 4인승 눈썰매를 타며 휴일을 만끽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복고 축제인 '추억의 그때 그 놀이 시즌2'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초인종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이색체험인 '벨튀'를 하거나 전통 얼음 썰매를 타며 추억을 쌓았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고, 팔미도 유람선 위에서는 승객들이 갈매기에 새우 과자를 던져 주며 여유로운 휴일을 즐겼다.
별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는 정원 내부를 수놓은 화려한 별빛 조명을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때 이른 방문이 낮부터 이어졌다.
(박철홍 김용민 손현규 최재훈 강영훈 오수희 한종구 전창해 백도인 이재현 최병길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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