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고통 이겨낸 최다빈, 평창올림픽 출전 확정(종합)

입력 2018-01-07 14:57
수정 2018-01-07 16:02
모진 고통 이겨낸 최다빈, 평창올림픽 출전 확정(종합)



최다빈 피겨 1~3차 선발전 총점 540.28점으로 우승

2위 김하늘도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

나이제한으로 평창 못가는 유영, 김연아 이후 첫 200점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대들보 최다빈(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최다빈은 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 3차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14점에 예술점수(PCS) 56.87점을 합쳐 126.01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64.11점을 합해 총점 190.12점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아울러 1, 2, 3차 선발전 총점 540.28점으로 종합 순위 2위 김하늘(평촌중·510.27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이 주어지는데, 1위 최다빈과 2위 김하늘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다.

종합순위 3위 박소연(단국대)은 아쉽게 올림픽 2회 연속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닥터 지바고'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해 수행점수(GOE) 0.70점을 획득한 뒤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소화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더한 최다빈은 가산점이 붙은 후반부에도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뛴 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으로 처리해 점수를 쌓았다.

이후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레벨1),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피겨 에이스인 최다빈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평창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는 '톱10'에 들며 우리나라에 올림픽 쿼터 2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어머니를 여의는 충격 속에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발에 맞지 않은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 등으로 고생했다.

고통의 시간을 겪은 최다빈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 당당하게 평창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유영(과천중)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135.15점을 받아 총점 204.68점으로 우승했다. ISU 공인점수는 아니지만, 김연아 은퇴 이후 총점 200점을 돌파한 첫 사례다.

다만 유영은 나이제한으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역시 나이제한으로 평창올림픽에 못 나가는 임은수(한강중)는 총점 185.88점으로 유영, 최다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하늘(176.92점)과 박소연(176.57점)은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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