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목소리까지 구분하는 'AI 냉장고'…삼성 'CES 최고혁신상'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공개…AI로 조리법·생활정보 등 제공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12일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8'에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을 토대로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가족 구성원의 선호도와 보관 중인 식재료의 유통기한까지 고려해 최적의 식단과 조리법을 추천해 주는 것은 물론 AI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식재료 등록, 유통기한 기록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화자 구분(Vioce ID)' 기능이 추가돼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일정과 메모, 뉴스, 날씨 등의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신제품은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의 AKG 스피커가 탑재돼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도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삼성 스마트 TV와 스마트폰 화면을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옮겨 보여주는 기능도 지원해 거실과 주방을 오가면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도어센서, 온도조절장치, 스마트 조명 등 타사 스마트 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가별로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패밀리 허브를 통한 현지 특화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에는 집 수리와 가전·가구의 유지 보수 전문가를 매칭해 주는 '홈 어드바이저', 이미지 공유 및 검색 플랫폼인 '핀터레스트', 인근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딜즈(Deals)' 등의 서비스도 추가됐다.
국내 판매 제품은 카카오키즈, EBS 유아학교 등 인터랙티브 육아 콘텐츠를 제공하며,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와 함께 원클릭 쇼핑 서비스도 한다는 계획이다.
패밀리허브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IoT 기능을 접목해 출시한 신개념 스마트 가전으로, 'CES 2018'을 앞두고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생활가전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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