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 당명은?…개혁이 핵심

입력 2018-01-07 07:00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 당명은?…개혁이 핵심

창당정신·강령 교집합은 '개혁'…"개혁정당 이미지 녹여야"

국민의당 반통합파 '개혁신당' 선점에 난처…'태명'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월 안으로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원내 제3당이 될 것이 유력한 '통합신당'의 당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당은 지난 3일 공식 출범한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가 통합의 밑그림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띄우고 국민공모 방식을 통해 당명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일찌감치 통합신당의 당명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왔다.

이 가운데 '개혁'이라는 단어가 당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은 편이었다.

두 당의 정강·정책(강령)과 창당 정신 등을 미뤄볼 때 최대 교집합이 바로 '개혁성'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강령에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양 날개'를 명시해 놓고 있고, 바른정당 역시 '개혁 보수'의 창당 정신을 강조하면서 강령에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적시하고 있다.

최홍재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앞서 지난 4일 국민통합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은 개혁 보수를, 국민의당은 중도개혁을 각각 표방한다"며 "통합신당에 대한 정의는 '개혁정당'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명 선정은 통합논의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 공모하든 중도, 보수 등 이념보다는 개혁정당의 이미지를 충분히 녹인 당명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이미 '개혁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만큼 통합신당의 당명 선정 작업은 꽤 고난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개혁신당도 아직 가칭에 불과하지만 이미 저쪽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를 선점해 나중에 통합정당의 이름짓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통합신당 창당에 앞서 소위 '태명'(胎名)으로 불리는 과도기 당명이 어떻게 정해질지도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한국당 전신인 옛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계 탈당파는 2016년 12월 신당을 창당키로 하면서 일단 '개혁보수신당'의 간판을 내걸고 원내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원내대표 선출 등을 마쳤다.

이후 페이스북과 이메일을 통한 정식 당명 공모 절차를 진행한 끝에 2017년 1월 13일 바른정당으로 당명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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