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타고 에버랜드까지…용인 곳곳 밝힌 성화 봉송
한국민속촌·백남준 아트센터 등 통해 한국 문화 소개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전날 수원에서 경기도 구간 봉송을 시작한 데 이어 6일 용인시 관내 곳곳을 달린다.
용인시 구간 봉송에는 총 97명의 주자가 참여한다.
이날 오전 수지구청을 출발한 성화는 kt 위성관제센터∼한국민속촌∼경기도 박물관∼용인시청∼송담대역을 거쳐 축하행사장이 마련된 에버랜드까지 종일 53.3㎞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펜싱 은메달리스트 '땅콩 검객' 남현희 선수와 방송인 타일러 라쉬, 축구선수 이종성, 천하장사 이태현 등 유명인사들과 시민 주자들이 성화봉송을 이끈다.
용인 성화봉송은 이날 오전 10시 48분 수지구 보건소와 은솔공원을 잇는 4.8㎞를 24명의 주자가 이어 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첫 주자는 농사로 벌어들인 수익을 26년간 꾸준히 기부해 '농부 기부천사'로 불리는 황규열씨였다.
황씨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점화해 준 성화봉을 수지구청역 방향으로 200m 봉송했다.
성화봉송이 시작되자 시민 500여명이 환호를 보냈고, 풍물놀이패가 전통 가락을 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성화는 수지체육공원, 풍덕천사거리, 죽전사거리를 거쳐 낮 12시 은솔공원에 도착한다.
이어 kt 위성관제센터를 방문,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발전상과 미래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날 봉송에서는 시각장애인 부부 유석종·선명지씨도 각각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경기동부 보훈지청∼구성사거리 400m 구간을 연이어 달리며 소수자와 동물까지 함께 즐기는 올림픽 정신을 전한다.
이후 성화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여가시설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 경기도 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를 지나 에버랜드로 향한다.
용인시청에서 에버랜드로 갈 때는 용인경전철을 타고 15분가량 6.3㎞를 이동할 예정이다.
용인 구간 봉송은 마지막 주자인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용인대 교수가 내빈과 함께 에버랜드 카니발광장 무대에 임시 설치한 성화대에 점화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용인시는 에버랜드에서 '국악 소녀' 송소희씨 등을 초청한 성화봉송 축하행사를 마련했다.
성화는 7일 광주, 8일 성남, 18일 고양, 20일 연천 등 경기도 314.6㎞ 구간 봉송을 마치고 올림픽 개최지역인 강원도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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