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은퇴 투어 시작…SK 선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념품

입력 2018-01-05 21:31
김주성 은퇴 투어 시작…SK 선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념품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베테랑 김주성(39)의 은퇴 투어가 5일 시작됐다.

김주성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이 경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주성의 마지막 SK 원정이었다.

2002-2003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은 이날 SK 원정 최종전을 시작으로 9개 구단을 상대로 한 경기장별 마지막 원정 때에 기념 유니폼을 제작해 팬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가로 35㎝, 세로 51㎝ 크기로 제작된 은퇴 시즌 기념 유니폼은 하단에 김주성의 친필 사인과 넘버 태그를 부착하고 고급 액자에 넣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 유니폼은 원주 홈 경기 5회, 각 구단 원정 경기 최종전 9회, 14일 열리는 올스타전 등에서 응모권을 산 팬을 대상으로 하프타임에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선물한다.

김주성이 원정 경기 최종전을 치른 첫 구단이 바로 이날 SK였다.

김주성은 이날 기념 유니폼 2벌을 만들어 하나는 SK 구단에 선물했고, 또 남은 하나는 추첨을 통해 팬에게 전달했다.

은퇴 유니폼 추첨 응모권의 판매 수익금은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SK 역시 이날 김주성에게 은퇴 기념 선물을 했다.

바로 아시안게임 우승 기념 장식품이었다.

김주성과 SK 문경은 감독, 전희철 코치, 주전 가드 김선형이 함께 코트에 있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달했다.

김주성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문 감독, 전 코치와 함께 금메달을 따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선형과 함께 우승을 합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91-85, 팀의 승리를 이끈 김주성은 경기를 마친 뒤 "좋은 선물을 주신 SK 구단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원정 팬 여러분 앞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호응도 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셔서 의미가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성은 "저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팬 여러분께서 항상 관심을 가져 주시면 다른 선수들도 더 뜻깊은 행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 은퇴 투어 일정은 24일 부산 원정이다. 은퇴 투어 최종전은 3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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