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 코스닥 기업, 올해 눈에 띄게 증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주식배당을 하는 코스닥 기업이 올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상장 코스닥 기업의 2017 사업연도 주식배당 예고 현황을 보면 올해 12월 결산 코스닥 기업 중 34개사가 주식배당을 할 예정이다.
이는 예고 공시 기업이 27개사로 가장 많았던 2016 사업연도보다 7개사가 늘어난 수준이다.
주식배당은 현금배당과 달리 일정한 기간에 예고 공시를 해야 하는데 2017 사업연도 말 10일 전인 지난달 21일이 예고 공시 마감일이었다.
주식배당은 매 사업연도 이익 배당의 일부나 전부를 현금 대신 새로 발행한 주식으로 배당하는 것으로, 이익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전환되는 것이어서 배당 전후의 자기자본 규모는 같다는 점에서 무상증자와는 다르다.
현금배당처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되는 만큼 2017 사업연도에 대한 주식배당은 올해 3월 이후 지급된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최근 8년간 주식배당 예고 공시를 집계해왔는데 그동안은 2016 사업연도의 27개사가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며 "올해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병행할 예정인 업체도 13개사에 달한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간인 8년 연속 주식배당을 예고한 업체로는 동일기연[032960], 서린바이오[038070]사이언스, 성우테크론[045300], 엘오티베큠[083310] 등 4개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배당의 경우 매년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 기업보다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대주주의 우호 지분 확보 효과 등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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