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빙어축제 D-20 대박 조짐…"이번엔 얼음낚시 손맛 즐긴다"
한파 힘입어 얼음 두께 30㎝…수질 '양호'·먹거리 빙어 '안전'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4년 만에 빙어 얼음 낚시터 운영으로 축제가 대박이 날 조짐입니다."
제18회 인제 빙어축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일 이어진 한파에 힘입어 축제의 백미인 빙어 얼음 낚시터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제군 문화재단은 오는 27일 빙어축제 개막을 앞두고 차질 없는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축제가 펼쳐지는 남면 빙어호의 얼음 두께가 30㎝ 가까이 형성돼 강태공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축제장의 얼음 두께가 25㎝ 이상이면 빙어 얼음 낚시터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제 빙어축제는 2015∼2016년 2년 연속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축제가 무산됐다가 지난해 초 3년 만에 제17회 축제(1월 21일∼1월 30일)를 열었다.
그러나 이상고온으로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빙어 얼음 낚시터가 운영되지 않아 강태공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빙어호 얼음 두께가 이대로 지속한다면 5만2천800㎡ 규모의 빙어 낚시터 조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인제군의 설명이다.
축제 직전에는 얼음 천공 드릴 등으로 2m 간격의 얼음낚시용 구멍을 뚫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를 20여일 앞둔 빙어호에는 벌써 빙어 얼음낚시의 손맛을 느끼려는 강태공이 몰려들고 있다.
이와 함께 서식하는 빙어의 먹거리 안정성과 수질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축제 성공 개최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인제군 보건소는 빙어회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마다 강원환경연구원에 안전성 여부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검사에서는 기생충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군은 오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빙어를 채집, 안전성 검사를 5차례 더 진행하는 등 빙어의 안전성 여부를 지속 관리한다.
또 수질검사에서도 설사와 식중독 원인인 장 출혈성 대장균 등 5종의 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빙어호 축제장의 수질은 양호하고 먹거리로서의 빙어 안전성도 확보된 셈이다.
이 밖에 군은 축제 전까지 4개 반 9명으로 구성한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빙어호 얼음 벌판의 안전관리와 재난 상황에 대비한다.
인제군 관계자는 "겨울의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빙어축제가 어느 해보다 더 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이 만들어 준 겨울 테마파크'를 주제로 한 제18회 인제 빙어축제는 오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9일간 열린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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