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지도 배포…'직지 알리기'

입력 2018-01-05 11:32
반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지도 배포…'직지 알리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을 설명한 세계지도(한글·영문 병기) 8천 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유네스코 산하에 새로 생기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충북 청주에 유치한 것을 기념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전 세계 외국인에게 더 친근하게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Be a History Maker)이라는 제목의 세계지도에는 대륙별 주요 세계기록유산 33개가 소개돼 있다. 2017년 11월 기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128개국 427개다.

아시아의 경우 몽골의 '아홉 종류의 보석으로 쓴 칸규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아시아 아프리카회의 기록물', 일본 '미도칸파쿠키:후지와라노 미치나가의 원본 친필 일기', 중국 '고대 나시족 둥바 문헌 필사본' 등이 표기돼 있다.

미주지역에서는 멕시코 '인디오 언어 컬렉션', 미국 '오즈의 마법사', 베네수엘라 '해방 운동가 시몬 볼리바르의 저작물', 브라질 '19세기 브라질 및 외국의 사진', 아프리카는 나미비아 '헨드릭 빗보이 서한집',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등에 대한 공소문', 이집트 '수에즈 운하 관련 기록물' 등을 보여준다.

오세아니아는 뉴질랜드 '1893년 여성 참정권 탄원서', 호주 '켈리 갱 이야기', 유럽은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의 일기', 덴마크 '함부르크 성경', 독일 '구텐베르크 42행 성경', 영국 '1215년에 선포한 마그나카르타', 프랑스 '인간과 시민에 관한 권리 선언 원본' 등이 포함됐다.

지도 하단에는 '직지'와 '훈민정음'을 비롯해 2017년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16개의 한국 기록유산을 실었다.

반크는 이 세계지도를 해외 어학연수, 교환학생, 배낭 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우선 배포하고, 반크와 협력하는 해외 자원봉사기관과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를 통해 나눠줄 계획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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