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공무원 낭비성 외유 금지령…고위직 잇단 해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공직사회에 낭비성 외유 금지령이 내려졌다.
실제 과다한 해외출장을 이유로 해임되는 고위 공직자가 속출하자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르시알 아마로 해양산업청장을 해임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아마로 청장이 2016년 7월 부임 이후 24차례나 해외출장을 간 것을 과도한 외유로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업무상 불가피했다고 항변했지만 불필요한 출장으로 정부 예산을 낭비했고 업무도 소홀히 했다는 것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판단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말에는 테리 리돈 도시빈민위원회 위원장과 디오니시오 산티아고 '위험한 마약 위원회' 위원장이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갔다는 이유로 해임했다.
대통령궁은 낭비성 외유를 막으라는 두테르테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3일 새로운 공무원 해외출장 지침을 내놨다.
해외출장 사유를 공무로 엄격히 제한하고 비용이 과다해서는 안 되며 출장이 실질적인 국가 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지침의 골자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