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발칸 '황금총' 프로시네치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발칸의 '황금총'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전 크로아티아 축구 미드필더 로베르토 프로시네치키(49)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축구협회는 4일(현지시간) 프로시네치키를 새 감독으로 영입,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메흐메드 바즈라데비치 감독의 뒤를 잇게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밀로라드 소프레니치 보스니아축구협회 부회장은 "집행위원회가 (크로아티아 출신인) 프로시네치키를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프로시네츠키의 다양한 국제경험이 감독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자그레브 N1-TV와 인터뷰에서 "수준 높은 팀을 이끌 수 있게 돼 기쁘다. 보스니아는 내가 알기로 매우 훌륭한 팀이고 선수들도 대단한 능력과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로2020 등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서 뛴 프로시네치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크로아티아 대표팀 코치를 지내고 2년간 레드스타 베오그라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제르바이잔 감독을 맡았다.
2005년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베오그라드에서 뛸 당시인 1991년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유고슬라비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듬해인 1992년 유고연방 해체 이후 독립한 보스니아는 2014년 브라질대회가 월드컵축구 본선 무대를 밟은 유일한 경험이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다음 주중 협회와 계약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달 말 미국, 멕시코대표팀과 평가전부터 보스니아 축구대표팀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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